왕지원 개인전 Equilibrium
2023.06.10 ~ 07.30
루돌프 아른하임은 그의 저서 「엔트로피와 예술」에서
“질서는 인간 정신이 이해하려는 모든 것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,”라고 첫 문장을 시작한다.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상물을 바라보고 그것을 판단한다.
그리고 대상을 판단하기에 앞서 그 대상이 가진 질서를 은연중에 찾게 된다.
가지런함, 적절한 간격, 균등한 색상, 어우러지는 움직임, 조화로움 등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 말이다.
나의 새로운 조형 언어의 중심에는 육면체가 있다.
전시 중의 작품 homogenization을 보아도 육면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.
몇몇 작품 속 육면체는 조화로운 비율과 대칭적인 모습으로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질서의 모습을 반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. 하지만 이 형상이 무질서 속의 다분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작품이라면 작품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.
또한 작품을 자세히 바라보면 첫인상과 달리 육면체가 이리저리 왜곡된 채 전시 공간 속으로 휘발되는 모습 역시 발견된다. 나는 이를 통해 다른 차원의 감각으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.
-왕지원 작가 노트 중-
기간
2022.06.10 ~ 2023.07.30
작가
왕지원
장소
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
주관
뮤지엄 원